기사 메일전송
정책 결정 초기단계부터 의견 청취
  • 정혹태
  • 등록 2005-04-29 09:55:00

기사수정
  • 환경부, 대기분야 신(新) 거버넌스 구축
환경부는 정책결정 초기단계부터 관계부처, 전문가, 시민단체, 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 합의하는 신(新)거버넌스를 대기정책분야에 최초로 구성, 운영키로 했다. 신거버넌스란 정책 결정, 개발과정에서 시장과 시민사회 등 국민이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 공공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사전에 조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정책실패를 예방하고 품질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개별사안별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위원회가 열린 적은 있었지만 정책의 한 분야 전반에 대해 시스템으로 구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미 '수도권특별법 제정 T/F', '경유차 환경위원회' 등 두 차례 시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것을 바탕으로 신거버넌스를 대기정책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전문가, 시민단체, 산업계 등 분야별 대표 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되는 '대기환경정책포럼'이 설치된다. 이 포럼은 △ 대기환경개선 10개년 종합계획 △ 대기환경기준 조정 △ 통합대기환경정책 등 대기보전 전반에 걸친 대책 수립과 시행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포럼을 뒷받침할 6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된다. 6개 분과는 △ 온실가스 감축 △ 수도권특별대책시행성과 모니터링 △ 사업장 관리 △ 자동차 공해 △ 새집증후군 △ 악취관리 등이다. 새로운 대기환경수요에 맞춰 신속하고 정확한 분야별 대책을 추진, 환경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대기정책과 김승희 사무관은 "환경, 특히 대기 분야에서는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 결정 초기 단계부터 폭넓은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면 집행과정이 더욱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사례> "100여차례 회의 끝에 쟁점 합의" ■ 환경부의 수도권 특별법 및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은 이해 관계자간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 시민단체, 산업계, 관련전문가가 참여와 토론을 통한 정책결정을 이룬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3년 당시 OECD 최하위 수준인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5월 30일 경제간담회의에서는 특별법 제정과 경유승용차 대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규제를 기본으로 하다보니 '수도권 특별법'은 조항 하나하나가 갈등의 소지가 될 만큼 '뜨거운 감자'였다. "대기관리 권역 범위로 설정되면 해당 시군에서는 사업장 총량 관리 등으로 인해 제제를 받게 됩니다. 또 경유차 소유자들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니 포함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죠. 때문에 관리 권역을 서울 및 경기도 24개시로 결정하기까지 논란이 많았습니다" 대기총량제도과 최동오 사무관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총량 규제 대상이 되는 사업장의 범위와 시행시기, 저공해 자동차 보급 기준, 총량 연도별 배분 방안 등이 쟁점 사안이었다. "사업장 총량제를 시행할 경우 기준을 초과했을때 부과금 단가를 얼마로 할것인가, 또 총량에 못미쳤을 경우 그만큼을 다음해로 이월해 인정해줄 것인가, 만약 인정한다면 몇 퍼센트를 인정해줄 것인가 등등 하나하나가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었지요" 이 사안들을 다 논의하느라 공청회, 설명회 등을 포함 약 100회 가까운 회의가 열렸고 마침내 합의에 도달, 수도권 특별법 및 하위법령이 제정될 수 있었다. 이런 의사결정 방식이 오히려 비효율적인 것은 아닐까. 그러나 환경부의 입장은 뚜렷하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 정부가 밀어 붙인다고 해결될 문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특히 규제 분야에서는 관련 업계 등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 사무관은 또 "이처럼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거쳤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과될 때도 훨씬 수월했다"고 말한다. 결국 이같은 성과는 환경부의 '열린 정책 시스템'이 대기분야 정책 전반으로 확대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