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8일 한-EU FTA 6차협상…원산지기준 완화 집중 논의
  • 문권철
  • 등록 2008-01-26 11:05:00

기사수정
오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에서는 상품양허 협상보다는 원산지, 투자, 규범 등 여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정부가 25일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전경련,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주요 업종별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한·EU FTA 제6차 협상에 앞서 우리측 대응현황과 협상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정만기 산업통상기획관 주재로 제8차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민관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 기획관은 업계의 관심이 높은 원산지 기준에 대해, 상품양허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원산지 기준이 한·미FTA 수준으로 완화되지 않을 경우 FTA로 인한 특례관세혜택이 유명무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는 공산품 주요 업종별로 EU측의 엄격한 원산지규정이 우리 산업 생산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해 주요 수출업종에 대해 완화된 기준이 관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기획관은 또 오는 4, 5월께 GCC(Gulf Cooperation Council : 사우디, 쿠웨이트, UAE, 바레인, 오만, 카타르)와 FTA가 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GCC 시장의 선점과 플랜트 수주시장 확보, 오일머니의 국내유치, GCC로의 해외투자 확대,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이 2007년까지 GCC에 802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GCC는 한국에 344만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대 GCC 투자 규모가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GCC 지역 플랜트 수주는 전세계 대비 2002년 8.9%에서 2007년 33.8%로 급증했다. 중동 국가의 플랜트 발주 규모는 고유가 지속과 석유·석유화학 분야 투자 확대 등으로 큰폭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걸프지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개발기구(OPEC)의 석유생산 비중이 현재 약 35%에서 향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55%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 지역과의 긴밀한 관계는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EU FTA 협상에 대해 현재의 원산지기준으로는 특혜관세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업계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한·GCC FTA에 대해서는 업계가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선점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기획관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한·EU FTA, 한·GCC FTA 등 진행협상에서 종합적으로 균형된 이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