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위기상황으로 주소득자의 사망, 가출, 가구 구성원의 질병, 학대 등으로 인해 갑자기 생계유지가 곤란해졌을 때 이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생계비, 의료.주거서비스 등을 적기에 지원하여 위기상황을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3월24일 긴급지원제도가 시행됐다. 강화군은 긴급지원제도를 통해 작년에는 55명이 77,230천원의 지원을 받아 위기상황 탈피에 도움을 받았고, 금년도에는 현재까지 24명에게 56,844천원을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군에서는 많은 미담 사례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근에 우리를 훈훈하게 하는 미담이 있다. 김흥기(남.61세)씨는 교동면 대룡리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이웃으로 강화에 정착한지 19년이 되었으며, 강화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강화, 교동을 사랑하는 주민으로 교동사랑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누구보다도 지역을 사랑하는 강화사람이다. 그는 면사무소를 통해서 긴급지원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컨테이너에 기거하며, 식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늙은 몸으로 홀로 살고 있는 김모씨을 대신해 긴급지원대상자 선정을 신청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서 김용남씨가 긴급지원대상자로 선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병원 진료후 병이 너무 깊어 치료를 중단하고 갈곳 없고 돌볼 사람 없는 그를 사비를 들여 강화병원 요양병동에 입원시키고 수급자로 선정 받을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서 도와기도 했으나, 그런 보람도 없이 그만 김용남씨가 사망하자 아무 연고자도 나타나지 않아 백여만원이 넘게 드는 장례비를 들여 장례를 치뤘다.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렵고, 가족도 돌보지 않는 시대에 사비를 들이면서 요양병동 비용뿐만 아니라 장례까지 치룬 김흥기씨의 따스한 마음은 우리 이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이제 충격적이거나 강렬하거나, 자극적인 것에만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가는 세대에 살고 있지만, 잔잔히 울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다가올 짜증스런 장마를 날려 줄 시원한 바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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