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사진)이 오는 7일 네 아들을 분가시킨다.3일 문화재청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수령 600여 년된 정이품송(키 16m, 가슴 높이 둘레 4.7m) 보호 울타리 안에서 자라는 5그루의 자목 중 성장속도가 빠른 4그루를 이날 정부 대전청사 옆 천연기념물 보호센터와 속리산 입구 소나무공원(솔향공원)으로 옮겨심을 예정이다.어미와 가장 닮은 1그루는 천연기념물 보호센터 후계목장에 이사가고 나머지 3그루는 어미로부터 500여m 떨어진 솔향공원 소나무박물관 앞과 좌우에 심겨진다.천연기념물센터 김태식(50) 연구관은 “후계목장으로 옮겨질 정이품송 자목은 어미나무가 강원도 삼척 준경릉 소나무나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 등을 신부로 맞아 대 잇기에 나설 때까지 ‘장자(첫 후계목)’ 지위를 누리던 나무”라며 “후계목장에 들어오면 용문사 은행나무나 창덕궁 다래나무 등 20여 그루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의 맏형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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