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내년 대대적 기념사업 국제포럼 등 문화 이벤트 연중 추진
“이제 전쟁의 상흔을 넘어 희망의 빛과 풍요의 평원으로 나아갑시다.” 강원도는 지난 16일 분단 60년이 되는 2005년에 비무장지대(DMZ)의 가치제고와 지역발전을 위한 ‘DMZ 60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DMZ+ 여명의 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평화 생명 미래의 3개 분야에서 1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정부 관련 부처와 국내외 민간단체 및 기업체가 참여해 DMZ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ㆍ예술ㆍ환경사업과 이벤트를 연중 추진한다.우선 ‘DMZ와 세계와의 대화’라는 주제 아래 휴전 협정일인 7월28일을 전후 한 1주일 동안 ‘DMZ의 어제 오늘 내일을 생각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해 평화부분과 환경부분으로 나뉘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DMZ평화생면선언’을 채택한다. DMZ 평화생명동산이 건설돼 남북교류타운, 평화생명동산, 국토정중앙프로젝트, 평화ㆍ문화플라자 등이 들어선다. 평화생명음악제도 병행한다. 제 2분야 ‘DMZ-어둠에서 빛으로’라는 주제로 8월 중 임시정부 이동로인 중국 상해~중경까지 3,548㎞를 순례하는 ‘DMZ로드 대장정’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국내 모제약사가 주관하는 대학생국토대장정과 연계한다. 5, 6월께 강화~양구(국토정중앙)~통일전망대(고성)~금강산 이어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공모하며 주한외국인도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한민족을 초청해 DMZ내에서 ‘한민족 아리랑축제’를 개최한다.제3분야는 ‘DMZ의 새로운 60년’이라는 주제로 정명훈, 도쿄 필하모니, 북한 성악가를 초청해 특별공연을 실시하며, 5월 중 DMZ를 주제로 한 대학생 창작영화제도 연다. 6월중에는 남북 강원도에서 각각 200여명이 참가하는 남북강원도 민속문화축전이 열린다. 또 9월 중에는 금강산에서 남북합작으로 전통가극 ‘견우직녀’를 공연한다. 차호준관광기획계장은 “DMZ는 이제 대립과 반목에서 화해와 교류,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전쟁세대가 점차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시작을 선언할 때”라고 말했다.강원도는 DMZ 전체 면적의 69%(1,048㎢), 총연장의 60%(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원 철새도래지, 대암산 용늪, 향로봉 칠전동 고진동 계곡 등 생태 환경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명소가 많다. 또 도솔산, 펀치볼, 피의 능선 등 전쟁의 상흔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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