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합의해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했으나 시행시기를 둘러싸고 각자 다른 입장을 보여 당초 운행예정일인 내년 1월 1일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양 시·군은 지난 9월 전주권 시내버스 노선조정에 합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241개 버스노선을 112개로 대폭 줄이는 대신 시내권과 면지역을 운행하는 간선노선과, 면지역과 마을을 운행하는 지선노선으로 이원화해 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완주군과 일부 군의원들이 이서면과 상관면을 제외한 버스노선 개편안에 크게 반대하면서 이들 지역을 포함한 완주 전 지역에 대한 개편 운행을 요구함에 따라 1월 시행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군은 특히 간선과 지선버스의 환승지를 만들기로 한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가 구이면과 소양면 소재지에 환승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데다 개편된 시내버스 시간표도 뒤늦게 전달받아 군민 홍보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3월이나 4월에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인 군민 편익을 위해 시설을 갖춘 뒤 봄철부터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이미 시내버스 노선조정 운행방침을 완주군에서 동의했고, 시민 홍보까지 마친 상태에서 연기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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