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개항 예정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비상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건설교통부는 당초 9개로 계획된 무안공항의 주기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는 짙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천공항에 비행기가 내릴 수 없을 때 제주공항이나 김해공항 등으로 회항하고 있으나 이 공항들이 과포화 상태로 회항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해 무안공항을 대체공항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무안공항은 연간 안개일수가 국내 공항 중 가장 적은 17일로 좋은 기상조건을 가지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있어, 항공편 이용객들이 육상교통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지고 있다. 또 2천800m 길이의 무안공항 활주로는 화물이나 연료를 가득 싣지 않은 대형항공기의 착륙이 가능해 대체공항으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무안공항은 200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장기적으로 목포, 광주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기자 kims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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