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 열기 ‘후끈’(박람회장 현장분위기)= 김문석 기자 ⓒ뉴스21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 열기 ‘후끈’(박람회장 현장분위기)= 김문석 기자 ⓒ뉴스21
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장 고품질-고당도감귤 전시= 김문석 기자 ⓒ뉴스21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대는 감귤 향이 먼저 관람객을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제주감귤박람회’가 20일 성대한 막을 올리며, 오는 24일까지 감귤 산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 현장에는 주제에 걸맞게 감귤의 전(全)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가득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김귤박람회장. 평소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각양각색 감귤 들이 일렬로 늘어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재래종에서 신품종까지 종류별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감귤에 이런 풍미가 있었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 열기 ‘후끈’(박람회장 현장분위기)= 김문석 기자 ⓒ뉴스21
특히 ‘대한민국 감귤관’에서는 재래 품종부터 국내 육성 신품종, 품평회 수상작 등 340점의 감귤이 한자리에 전시됐다. 감귤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기술 발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관 주변은 하루 종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떡메치기, 감귤 구워먹기, 어린이 포니마 승마 체험 등이 마련돼 체험 공간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곳곳에 마련된 감귤 시식 코너에서는 감귤 특유의 향긋함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잠시 붙잡았다.
▲ 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장 고품질-고당도감귤 전시= 김문석 기자 ⓒ뉴스21
감귤 홍보관, 감귤직거래장, 감귤산업관, 우수감귤 전시관, 농기·자재 전시관, 유관기관 홍보관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감귤 산업의 현재를 보여주며, ‘감귤의 고장’ 제주가 구축해온 산업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한편, 감귤품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보된 감귤 유전자원이 올해 기준 569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가 단순한 감귤 산지가 아니라, 세계적인 감귤 연구·육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육종 기술의 축적은 기후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제주 감귤이 나아갈 다음 10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박람회 관계자는 “제주 감귤은 이제 단순 농산물이 아니라 기술·문화·관광이 결합된 종합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박람회가 그 변화의 방향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 2025 제주감귤박람회장 떡 만들기 체험현장 사진= 김문석 기자 ⓒ뉴스21
2025 제주감귤박람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감귤 산업의 생태계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종합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장의 생동감, 산업의 비전, 지역 농업인들의 자부심이 한데 어우러지며 ‘세계로, 미래로’라는 올해의 슬로건이 결코 구호에 머물지 않음을 증명한다.
감귤 향이 짙게 퍼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이곳에서 제주 감귤은 오늘도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