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러시아 대형 석유 기업 루코일이 이라크 웨스트 쿠르나2 유전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루코일은 지난달 미국이 제재를 가한 러시아의 대형 석유 기업 두 곳 중 한 곳으로, 불가항력 선언은 제재 효과가 나타난 신호로 분석된다.
미국의 제재로 이라크가 루코일에 대한 현금·원유 지급을 중단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하루 48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웨스트 쿠르나2 유전은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로 루코일의 가장 가치 있는 해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루코일은 이 유전의 지분 75%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석유 산업 고위 관계자는 "불가항력 사유가 6개월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루코일은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의 효과가 6개월 뒤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종전 압박에도 러시아는 당장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
크렘린궁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걸 선호한다면서도 목표 달성이 먼저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자력 부문까지 포함한 더 강력한 제재를 국제사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