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대상 미술 특강
  • 장은숙
  • 등록 2025-10-21 11:46:20

기사수정


▲ 사진=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0일 오후 포곡읍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포곡읍 생활안전협의회 초청을 받아 우리 가까이에 있는 상징물의 인문학적 스토리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미술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포곡 생활안전협의회·어머니방범대·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청소년지도위원 등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로고와 이름이 예술·문학·역사적 사건과 어떻게 맞물려 탄생했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소개하며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한 로고는 해당 기업 등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된다"용인특례시와 포곡읍 등에서 사업이나 상업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오늘 많이 계신 것 같으니 자신만의 멋진 로고나 상표 등을 연구하는 데 오늘 특강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 속 형상은 트로이전쟁 설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며, 브랜드 명칭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백경)’에 등장하는 이성적인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스타벅스를 만든 사람은 시애틀대학 인문학과 동문 3명의 친구들이었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 사람은 마케팅 담당자였던 하워드 슐츠라며 슐츠는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중 사람들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미국에도 이런 문화를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자문을 구했을 때 242명 중 217명이 반대했지만 과감히 스타벅스를 인수해 이탈리아식 카페로 바꿔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엔제리너스 커피 로고가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의 시스틴 마돈나하단에 그려진 두 천사에서 영감을 받은 사실과 롯데 그룹의 '롯데'라는 이름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에서 비롯된 점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영국의 영주 부인 레이디 고디바가 남편의 과도한 세금 부과에 항의하며 나체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았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정관념을 깨고 관습을 뛰어넘는 레이디 고디바의 용기에서 유래한 고디바이즘(Godivaism)’은 남을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을 뜻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살바도르 달리와 미국 화가 패트릭 머피 등이 그린 레이디 고디바작품들도 함께 소개했다.

 

프랑스 디저트 크루아상의 유래도 흥미롭게 전했다. 이 시장은 오스만투르크가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했을 당시 한 제빵사가 적의 공격 전략을 우연히 듣고 이를 알려 승리를 이끈 후 상을 받게 되자, 답례로 반달 모양의 빵을 만들어 고국에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오스트리아 출신으로 프랑스 루이16세의 아내가 되어 프랑스 혁명 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에서 고국을 생각하며 이 빵을 즐겨 먹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프랑스 전역에서 이 빵이 인기를 끌게 됐다고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된 가짜뉴스 이야기도 했다. 이 시장은 “647개의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2800캐럿의 초호화 목걸이를 앙투아네트가 구입했다는 소문이 돌아 프랑스 국민의 비난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사기 사건이었고 법원에서도 한 여성의 사기극으로 판명났다당시 루이 16세 부부에 대한 불신이 워낙 컸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가짜뉴스가 나와도 국민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왕실을 욕했다. 가짜뉴스가 국민의 이성을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인데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판단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스코틀랜드의 실화를 인용해 사랑을 상징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스코틀랜드의 귀부인 데보르 길라는 세상을 떠난 남편 존 발리올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남편의 심장을 상자에 담아 평생 곁에 두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 남편의 심장을 내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그녀는 남편의 이름을 따 옥스퍼드 대학교에 발리올 칼리지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 일화는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영어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르는 스위트하트(Sweetheart)’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문화와 예술이 산업 디자인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은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몬드리안은 사물의 본질은 수평·수직선과 몇가지 색으로 압축할 수 있다며 본질을 추구하는 작품활동을 했다.몬드리안의 작품은 건축·패션·산업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일화를 소개하며 예술적 통찰과 관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살바도르 달리는 여름날 녹아내리는 까망베르 치즈를 보고 영감을 받아 대표작 기억의 지속곳에 흐물거리는 시계를 그렸다달리는 그 누구도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란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신만의 상상력과 관찰력으로 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피카소도 이에 영감을 얻어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버려진 자전거로 황소머리조각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는 300억 원에 팔렸다고 했다.

 

이 시장은 미국의 방송사 CBS 로고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착안한 것으로, ‘언론은 세상을 지켜보는 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마그리트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담배 파이프를 그린 그림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와 글을 남긴 작품 등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철학적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며 1938년 영국과 프랑스가 나치 독일과 맺은 뮌헨협정을 사례로 들었다.

 

이 시장은 당시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 히틀러의 흉계를 간파하지 못하고 위장평화 제스처에 속아 뮌헨 평화협정을 맺었으나, 히틀러는 협정을 이용해 전쟁준비를 한 다음 1년 뒤에 폴란드를 침공하며 2차 대전을 일으켰고 영국을 공습했다뮌헨협정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이후 영국은 윈스턴 처칠을 다시 총리로 세워 위기를 극복했고, 전쟁이 끝난 뒤인 1948년 옥스퍼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단 두 문장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줬다그는 축사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고 말한 뒤 연단을 내려왔고, 청중은 30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