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은 조선시대에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태종 3년(1403) 10월 3일 철쭉꽃이 피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종 15년(1520) 9월 12일 전라도 구례현에 철쭉꽃이 피었으며 명종 20년(1565) 10월 25일 전라도 옥구(沃溝) 천방산(千方山)에 철쭉꽃이 활짝 폈다고 한다. 철쭉꽃이 핀 것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은 그만큼 중요한 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음을 말한다. 세조 10년(1464) 2월 20일 “이제 철쭉꽃이 이미 피었으니 빨리 문소전(文昭殿)에 바쳐라”는 내용이 있다. 문소전은 태조와 비인 신의왕후, 태종의 신주가 안치된 곳이다. 태조와 태종은 조선을 창업하고 수성한 임금으로 그 위상이 컸던 임금들이다. 여기에 바칠 꽃이 철쭉꽃이라는 점도 이 점을 말한다. 한편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전라도와 황해도, 평안도의 약제로 철쭉꽃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