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에 시즌 6승을 거둔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은 3회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KIA 윤도현을 상대로 높은 직구를 던지다 선제 1점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KIA의 작은 수비 실수 하나가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5회 한화의 노아웃 1, 2루 기회에서 하주석이 번트를 댄 상황, KIA 포수 김태군이 잽싸게 공을 잡아 3루로 던졌지만, 세이프가 선언된다.
3루수 윤도현이 베이스에 발을 대고 있었더라면 아웃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복귀가 늦어져 태그 아웃을 시도한 것이 패착이었다.
KIA의 실수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기회에선 4번 타자 노시환이 득점권에서의 부진을 털고 커다란 한방을 날렸다.
높이 떠오른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아치가 됐다.
노시환의 올시즌 26호 홈런 이후 한화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이도윤, 이재원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5회에만 단숨에 7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노시환은 7회엔 이날 2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이에 질수 없다는 듯 2루수 신민재도 멋진 호수비를 선보인데 이어 선제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