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속공도, 맹렬한 스파이크도 이다현의 철옹성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 0.84개로 1위를 차지하며 리그 베스트7에도 오른 이다현은 롤모델 양효진을 잇는 차세대 '블로퀸'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6년 만에 정상급 선수가 되고 얻게 된 첫 FA 기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다현은 자만은커녕 마치 배구를 처음 배우던 시절로 돌아간 듯 스윙과 스텝 등 기본기를 다듬는 중이다.
미들블로커인 이다현이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이색 훈련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모든 기본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는 스승은 같은 미들 블로커 출신인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감독.
일본 배구 명장의 지도에 푹 빠진 이다현은 고된 훈련 속 매일 새로운 배움을 쌓고 있다.
요시하라표 디테일을 더해 올 시즌 더 노련한 '블로퀸'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는 이다현은 철쭉빛 물결 앞에서 재미있는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