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한화의 타선은 유독 잠잠했다.
이전 4경기에서 득점 지원은 단 6점,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8월 승리 없이 2패 만을 기록한 류현진이 나흘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박주홍에게 2루타를 맞으며 한 점 내주긴 했지만 이후 제구는 더 정교해졌다.
특히 5회, 날카로운 모서리 제구는 오선진을 그대로 얼어붙게 했고 실점 위기에서도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6이닝 동안 1실점 탈삼진7개 KBO역대 4번째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도 잠잠한 타선이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한화 4회 노시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키움 알칸타라의 벽에 막혀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7승 도전은 또 한 번 미뤄졌다.
한화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9회 문현빈의 홈런으로 역전하며 키움을 꺾고 3연승을 챙겼다.
두산 오명진이 날린 타구가 오른쪽 라인 쪽으로 떨어진다.
1루심이 파울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도 파울로 나왔는데 조성환 감독대행이 뛰어나와 직접 라인을 가리키며 연신 항의한다.
연패에 빠져있는 두산이 석 점을 끌려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장면으로 보였는데 이로써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6월 두산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삼성은 디아즈의 시즌 41호 홈런 등을 더 보태며 4연승 질주를 이어갔고,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