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외무성에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낭했다.
"방랑시인 같은 말"이자, '망상이고 개꿈'이라며, 한국을 수십년간 지켜본 결과 '보수'든 '민주'든 자신들과의 대결 야망이 대물림 돼 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아니"라고도 했는데, 동족 관계뿐 아니라 국가 대 국가로서도, '상대할 일 없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한 거로 보인다.
한미가 '침략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한미연합연습 중단도 거듭 압박했다.
특히 북한의 핵 공격 능력을 조기 무력화하는 계획이 담긴 거로 알려진 '작계 5022'도 언급했는데, 훈련 중단에 이어 구체적 작전 폐기까지 요구한 거란 분석.
대통령실은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한 것에 유감"이라며,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