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고사한 나무가 민가나 도로를 덮치지 않도록 잘라내고 있다.
이렇게 안전상의 이유로 벌채하는 산불 피해목은 일부에 그친다.
대부분의 나무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때 까맣게 탄 모습 그대로다.
산불 피해를 본 만 6천ha 가운데 5분의 1가량의 피해목만 벌채했다.
산불 피해목은 1~2년 안에 베어야 강도가 유지되고 덜 뒤틀려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다.
벌채가 지연되는 건 피해목을 벌채해도 저장하거나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
피해를 입은 산림의 90% 이상이 사유림인 점도 걸림돌.
산주가 여러 명으로 쪼개져 있어 벌채 동의를 받기가 어렵다.
여기에 벌채용 중장비에 의한 토양 훼손과, 산불 피해 지역의 자연적인 복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도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