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를 가득 채운 물고기 떼.
축구장 13개 면적에 연간 3000톤의 메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황해남도에 있는 '삼천 메기공장'으로 '5월9일 메기공장', '평양 메기공장'과 함께 북한의 3대 메기공장으로 꼽힝다.
김정은 위원장은 후계자 수업을 받던 시절부터 지난 2017년까지 모두 네 번이나 이곳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당시 메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수질 관리와 사료 영양제 개발을 지시했고, 그 덕에 메기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는 게 북한의 선전이다.
북한은 수산물 양식도 장려하고 있다.
지난 2월 착공해 준공을 앞둔 함경남도 락원군의 바닷가양식사업소.
지난달 김정은이 이곳을 둘러보며 현대적 바닷가 양식장이 잘 지어졌다며 만족을 표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수산물 가공식품공장도 조명했다.
평양의 김 가공공장에선 10년 전엔 4종류밖에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김가루와 각종 조미 김을 포함해 모두 70여 개의 김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선전했다.
세계 최초로 젓갈 가공품을 공업화했다고 주장하는 젓갈 공장도 소개됐다.
재료 확보와 세척, 숙성 등 여러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산비용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주민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가격을 원가보다 낮게 책정했다고 한다.
이렇듯 북한에선 수산물을 이용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김정은의 애민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크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지도자의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메기 양식장과 수산물 가공공장의 성과를 과시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