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나토리 씨어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된 데 이어, 이번에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이게 된다.
1995년 일본 사회를 뒤흔든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실존 사건과 상상을 교차시킨 이번 작품은 사형을 앞둔 한 남자와 그를 찾아온 젊은 여인의 면회를 통해 인간의 신념, 정체성,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깊이 있게 그렸다.
이 작품은 특히 한 인간이 차별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어떻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지, 버블경제와 물질 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느낀 정체성 혼란과 허무 속에서 찾은 맹목적인 믿음이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지는지 세밀하게 보여줄 예정.
사이비 종교와 그로 인한 비극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도 공감할 수 있는 문제라고 극단 측은 설명했다.
한국 초연에서는 극단 사개탐사의 박혜선 연출이 재일 조선인의 혼란과 사회적 배제를 재해석했다.
'마지막 면회'는 오는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