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24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기술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은 항우연이 보유하며, 다른 기업에도 통상실시권을 줄 수 있는 비독점 형태다.
이전 대상은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 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로, 누리호 발사대와 추진 및 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 기술, 참여업체별 고유 기술 등 누리호 제작과 관련 없는 기술은 제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누리호 3~6차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에 전수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서 체계 총괄기업을 맡고 있다.
한편, 기술 이전료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 평가기관의 가치평가와 항우연 전현직 연구자 3백여 명의 동의, 양측 협상 등을 거쳐 24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약 2조 원을 투입해 개발됐지만, 기술 이전료는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R&D)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