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두 번째 10연승의 한화를 상대로 두산은 1회부터 뜨거웠다.
외국인 타자 케이브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4번 양의지가 연속 타자 홈런 터트리며 심상치 않은 하루를 예고했다.
투 아웃 이후엔, 신인 박준순마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한화 선발 황준서를 1이닝 3피홈런 4실점으로 강판시켰다.
후반기 불펜으로 전향한 엄상백이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두산의 방망이는 더 뜨겁게 타올랐다.
4회 다시 터진 케이브의 홈런과 이유찬의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으며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신인 선발 최민석이 데뷔 최다 7탈삼진 호투까지 펼치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두산은 두 달 전 한화의 13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거는 저력을 발휘했다.
LG와 KIA는 이틀 연속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시리즈 1차전의 영웅 박해민이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긴 데 이어, 박동원의 괴력포로 LG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지만, 7회, KIA 오선우의 동점 석 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혈투 속, 10회 터진 문보경의 결정적인 홈런에 마무리 유영찬이 버틴 LG가 결국 KIA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 중견수 황성빈은 키움 어준서의 안타성 타구를 건지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