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풍수해 감염병 유행 대응을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8일)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하수관의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섭취함으로써 살모넬라균 감염증 같은 장관 감염증,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조리 전· 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오염된 물에 닿거나 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린 뒤 생긴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우므로 말라리아나 일본 뇌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또 피부나 눈·코의 점막이 설치류, 가축 등 배설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접촉성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 지역에서 수해 복구 등 작업을 할 때는 피부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는 지난해 34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21건(잠정)이 나왔습니다. 세균성 이질은 지난해 41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4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수해에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해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