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0으로 앞선 3회,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가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
100kg이 넘는 몸에도 날렵하게 슬라이딩까지 완성.
김현수의 올 시즌 2호 도루다.
예상하지 못한 37살 노장의 도루에, 키움 포수 김건희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김현수의 전력 질주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자, 3루를 돌아 홈으로 또 한 번 힘차게 내달렸다.
후속타까지 터지면서 LG는 3회에만 3점을 올려 6대 0으로 크게 앞서갔다.
김현수의 전력 질주는 LG 선수단 전체에 자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