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대미 적대 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안의 보통교육 단위들에서 학생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반제 반미 계급 교양을 실속 있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오늘(13일) 보도했다.
서성구역 장산고급중학교, 대성구역 룡흥소학교 등의 학생들은 교내에 설치된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본성을 보여주는 계급교양홀”을 참관하거나 관련된 영상 편집물을 관람했다.
통신은 “계급 교양 거점들에 대한 참관과 복수 결의 모임을 통하여 학생들은 원수들의 침략적 본성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는 불변의 주적관을 깊이 새겨 안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6·25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한미를 성토해 왔다.
6·25는 ‘미제 반대 투쟁의 날’로 기념하며 6월 내내 정례적으로 군중집회를 진행하지만 북미관계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했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는 북미대화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군중집회를 열지 않았다.
반미 군중집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2년 ‘강 대 강’과 ‘정면승부’ 대외 기조를 천명한 뒤 재개됐다.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고 시도하고 대북 화해·협력의 전통을 가진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한국 정부 대북 기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6·25 관련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