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토종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뮤지컬 부문 작품상과 연출상, 남우주연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미국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현지 시각 8일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극본상과 작곡-작사상인 음악상을 받았다.
또 작품상과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또 시상식 사전 행사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도 미리 수상했다.
지난해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어쩌면 해피엔딩'의 잇따른 수상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K-뮤지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 입성에 성공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뜨거운 현지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 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으며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1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