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초 KIA 선두타자 윤도현이 힘차게 배트를 돌렸는데 타구가 좌측 담장 뒤로 넘어간다.
윤도현의 시즌 3호 홈런이자 올 시즌 리그 세 번째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석인 2회 윤도현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거의 똑같은 코스로 넘기며 연타석 홈런까지 완성했다.
데뷔 첫 선두타자 홈런에 데뷔 첫 연타석 홈런까지, 윤도현은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타격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편 경기 전 은퇴식을 치른 KT 박경수 코치는 9회 초 2루 수비에 나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화에 한 점 뒤져있던 NC 6회 대타 오영수가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고 포효한다.
오랜만에 창원 구장을 들썩이게 한 오영수의 역전 만루포에 한석현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까지 더한 NC는 재개장 후 세 경기만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5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틀 연속 두산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