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이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부터 민관 합동 조사단이 두 통신사에 대한 직접 점검에 착수했다고 오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 인력이 직접 통신사와 주요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SKT 침해사고 조사 방식을 적용해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플랫폼사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이 포함됐다.
조사단은 SKT 해킹 이후 두 통신사에 대해 자율 점검 기조를 유지했는데, 해킹 집단이 국내 다른 통신사에도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자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조사단은 SKT 서버 점검에 사용한 악성 코드 변종 202종에 대한 백신을 KT와 LG유플러스 서버에 적용해 감염된 곳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다만, 이번 점검은 사고 발생 시 진행하는 법정 조사와 달리 해당 기업의 동의를 받고 진행하며 점검 과정에서 피해 정황이 발견되면 침해 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조사에서 KT와 LG유플러스, 플랫폼 4사에 대한 해킹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고 조사는 아니고, 예방적 차원의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이와 관련해 정부 점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