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도영이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 올린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겼다.
삼성은 1회 말 바로 반격했다.
홈런 1위 디아즈가 시즌 19호 두 점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역전한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 속에 6회까지 앞섰지만, 7회 바뀐 투수 백정현이 김태군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2대 2로 맞선 9회 말 디아즈가 경기를 끝냈다.
디아즈의 시즌 20호 홈런, 올해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다.
롯데와 한화가 만난 대전에서는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다.
노시환의 홈런 등으로 한화가 먼저 6점을 냈지만, 롯데는 5회 문동주를 몰아붙여 단숨에 6대 6을 만들었다.
7대 6 한 점 뒤진 9회 투아웃에는 전준우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다.
눈을 떼기 힘든 치열한 명승부, 그 끝은 다소 허탈했다.
10회 말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로 한화가 8대 7로 이겼다.
롯데는 한화의 주루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스틴과 문보경, 이주헌이 홈런을 친 LG는 SSG에 대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