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0으로 앞선 5회, 전민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석 점 홈런을 신고한다.
삼성 양창섭과 7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쳐 아치를 그렸다.
약 3주 만에 1군에 복귀해 이틀 만에 신고한 홈런.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의 부상에 근심이 깊었던 김태형 감독은 물개박수에 활짝 웃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소는 여기까지였다.
윤동희 타석에서 양창섭의 머리로 향한 위협구가 나왔고 김태형 감독이 지체 없이 그라운드로 뛰쳐나가고, 양 팀 선수단이 몰려나왔다.
5분도 안 돼 상황이 정리되고 삼성이 또 한 번 투수를 교체했지만, 앞서 전민재의 홈런 전, 장두성이 헤드샷을 맞아 삼성 이승현 투수의 퇴장 이후 일어난 위협구였던 만큼 롯데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내내 냉랭했다.
하루 전에도 주장 전준우가 어깨에 146km 직구를 맞는 등 최근 롯데엔 위협구와 몸 맞는 공이 전력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1군 복귀부터 맹활약을 펼친 전민재의 활약으로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엔 18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 모이는 등 KBO리그는 230경기, 역대 최소 기록을 세우며 400만 관중 달성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