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콧물과 함께 열이 오르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는 홍역.
베트남에선 올해 들어 홍역 의심 환자가 7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홍역이 다시 전 세계에 유행하면서 국내 환자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홍역 환자는 52명.
지난해의 1.3배 수준이다.
환자의 약 70%는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갔다가 감염됐다.
이번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 이용객이 148만 명을 넘은 만큼 통계가 집계되면 홍역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하지만, 유년기에 홍역 백신을 2차례 맞으면 평생 면역력이 지속된다.
국내 환자의 61%는 홍역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였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과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한 뒤 3주 안에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