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 보호구역'이 최근 화제가 됐다.
'어린이'를 지우고 '노인'으로 바꿔 쓴 흔적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노인 보호구역이 된 것이다.
취재 결과 지자체의 착오로 '어린이' 글자가 잘못 쓰여졌던 걸로 확인되긴 했지만, 급격한 고령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한 컷 이다.
많을 땐 100명을 넘기도 했던 원생이 절반 이하로 줄자, 결국 '노치원' 전환을 결정한 유치원도 있다.
아이들 교실은 침실이 됐고, 야외 놀이터는 어르신을 위한 텃밭이 됐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놀이터가 주차장으로 바뀐 곳, 21년간 쭉 놀이터였지만, 차는 많은데 아이들은 없다며 2년 전 입주민 투표로 결정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5백여 곳 줄어든 최근 5년 동안, 노인보호구역은 천6백여 곳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