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당대 최고의 호화 유람선이었던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수일 전 이 배에서 부쳐진 편지 한 통이 최근 영국 경매에서 우리 돈 6억 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편지의 작성자는 타이태닉호 생존자이자 일등석 승객이었던 아치볼드 그레이시 미 육군 대령으로 4월 10일 출항 당일 선상에서 한 유럽 대사에게 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다음 날 편지는 중간 정박지인 아일랜드 퀸스타운에서 발송됐고 14일 자정 무렵 타이태닉호는 빙산과 충돌한 뒤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레이시 대령은 해당 편지에 "타이태닉호는 훌륭한 배이지만, 이 배에 대한 최종 판단은 항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경매사 측 "이 배의 운명을 예언이라도 한 듯한 구절"이라고 평하면서 박물관 수준으로 귀중하고 뛰어난 작품이기에 예상가보다 5배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