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6일,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폭발로 인한 화재가 이틀간 계속되면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 약 2천 개도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도시 전역에 번지면서 당국은 인근 지역에 한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현지 시각 27일 메시지를 발표해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했으며, 사고 배후에 부주의나 고의가 있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란 정부는 현지 시각 28일을 애도일로 지정했고, 사고가 일어난 호르모즈간 주정부는 29일까지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란 위기관리 기구 대변인은 컨테이너 안의 화학물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것을 폭발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샤히드라자이 항구는 연간 약 8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이란 최대 컨테이너 중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