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남북 '9·19 군사합의' 이후 중단됐던 경기도 파주 휴전선 인근 미군 스토리 표적지에서의 포병 실사격 훈련을 7년 만에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1사단 및 1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 소속 K55A1 자주포와 K9A1자주포 등 전력이 어제(21일) 파주 임진강변 포진지에서 미군 스토리 표적지를 향해 총 60여 발을 사격했다.
이번 훈련은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미가 지난 3월 스토리 표적지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라 이뤄졌다.
남북은 앞서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5㎞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정부는 지난해 6월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도 재개했다.
이번 스토리 표적지에서의 포사격 재개로 최전방 지역에서 실제 작전계획에 기초한 화력 운용과 장거리 사격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육군은 평가했다.
도재호 포대장(대위)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명령이 하달되면 신속·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화력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