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30시간 부활절 휴전'이 현지시각 21일 종료됐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설정한 부활절 휴전의 시한은 모스크바 현지 시각으로 21일 0시, 한국시각 21일 오전 6시에 마감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른 명령은 없었다"며 휴전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 이후 우크라이나가 부활절 이후로 휴전을 연장하자고 역제안했고 미국 국무부 역시 연장되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휴전 연장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서로 휴전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상대 측을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444차례 공격하고 크림반도, 브랸스크, 쿠르스크, 벨고로드 등의 접경 지역에서 드론 공격을 900회 이상 벌이는 등 1천번 넘게 공격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오전부터 러시아의 포격이 오히려 늘어났고 자국 진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67차례 이뤄졌다며 오후 8시 기준으로 2천회 넘는 러시아의 휴전 위반이 파악됐다고 맞섰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21일 오전 러시아의 휴전 약속 위반이 3천회에 육박했다고 재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