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는 총 860여 건.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하수관 손상이 이유였다.
특히 낡은 하수관일수록 장마나 주변 지하 공사 등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전국 하수관의 40%가량은 30년 이상 됐거나, 설치 연도의 정보조차 없는 노후 하수관인 실정이다.
시민들이 매일 눈으로 확인하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관과 달리 하수관 관리와 교체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다.
최근 땅 꺼짐이 이어진 서울 시내에서도 총연장 만 킬로미터의 하수관로 절반 이상이 30년을 넘겼다.
심지어 50년이 넘은 구간도 3천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은 한계 상황이다.
노후 하수관은 땅 꺼짐 뿐 아니라, 집중 호우시 침수 원인도 될 수 있는 만큼 관로 점검과 교체를 위한 중앙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