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남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산 전체를 집어삼켰고,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까지 앗아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기 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더욱 높아졌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전북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캠핑장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핑장에서의 화재는 절반 이상이 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바비큐나 모닥불을 즐길 때 불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방치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잇따른 대형 산불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엔 장작 사용을 전면 금지한 캠핑장도 늘고 있다.
불티가 멀리 날릴 수 있는 장작 대신, 숯불 사용만 허용하는 것이다.
장작은 불꽃이 크고, 불티가 쉽게 날려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숯불은 불꽃이 거의 없고 은근히 타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겉보기엔 꺼진 듯해도 남은 열기로 불이 다시 붙을 수 있는 만큼 숯불은 사용한 뒤, 반드시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기 그릴이나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장작을 피워 화로를 사용한다면 불티가 튀는 걸 막아주는 방지망이나 덮개가 있는 화로대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아울러 캠핑을 즐기는 이들 역시 산불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소화기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잔불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불티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캠핑장에서 불을 사용할 때는 항상 조심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