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섰던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이 오는 6월 문을 닫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최근 몇 년간 지역 개발과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공간 운영의 어려움으로 오는 6월 인미공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오늘(9일) 밝혔다.
인미공은 지난 2000년도 개관 후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등을 지원해왔다.
아르코 미슬관은 인미공 종료에 맞춰 인미공의 지난 25년의 시간을 또 다른 미래로 연결하는 의미를 담아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전시를 개최한다.
그동안 인미공이 수행한 기능 및 역할 중에서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을 돌아본다.
아르코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인 권혁규(‘17년), 김신재(’17년), 김도희(‘09년))가 각자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이 세 가지 사업을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 기간 중 아르코미술관 2층 라운지에는 인미공에서 생산된 자료를 디지털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인미공에서는 이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공간의 역사와 의의를 정리하는 전시 ’그런 공간‘이 열릴 예정이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인미공은 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종료되지만, 수많은 신진 미술인을 배출하고 성장시킨 역사와 창작 실험과 담론 생성에 기여한 청년 정신은 아르코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