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전역의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유럽 지도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날"이라며 미국의 관세를 부당하며 불법적이고, 불균형적 조치"로 규정했다.
유럽의회 제1당 격인 유럽국민당의 베버 대표도 분노의 날이라며 트럼프의 관세가 대서양 양쪽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호 관세율 31%를 통보받은 스위스의 주터 대통령은 연방의회가 다음 단계를 빠르게 결정할 거라며 신속 대응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유럽연합, EU는 미국의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에 맞서 두 가지 대응을 예고했다.
첫 조치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관한 대응이고, 두 번째 조치는 나머지 관세 관련 대응이 될 것이란 게 EU 집행위원회 설명이다.
EU는 다만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후 적절한 시점에 대응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는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이 무산되면, 오는 13일쯤부터 총 260억 유로, 우리 돈 42조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EU가 나머지 관세에 대한 추가 대응을 준비 중인 만큼, 대미 보복 관세 대상은 42조 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