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시작된 이후 12월 말까지, 7가지 주요 암의 경우 진단부터 수술까지 30일 넘게 걸린 환자 비율은 50%에 육박했다.
2023년에 비해 9%p가까이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한정하면 10%p가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과 위암, 대장암 환자의 대기 기간이 크게 늘었고, 주요 암 전체 환자의 평균 대기 기간도 2023년보다 5.3일 늘었다.
의료 공백으로 암 수술이 지연되는 추세가 수치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암 환자가 한 달 넘게 수술을 기다리면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진다.
지난해 7가지 주요 암 수술 건수도 2023년에 비해 7%가량 줄었다.
이런 환자 피해를 정부가 의무적으로 조사해서 공개하도록 규정한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KBS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공백으로 빚어진 환자 피해는 정부의 미봉책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