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드문 놓인 화환 사이로 쌀 포대들이 쌓여있다.
전국적인 산불의 영향으로 취임식 축하 화환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의 구호를 위한 쌀로 대체됐다.
축하 공연도, 건배 제의도 없이 묵념으로 시작된 취임식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취임 일성은 '새로운 스포츠 시대'였다.
유승민 회장은 기존 55명이던 이사진을 35명으로 줄여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그리고 유승민 체제의 첫 이사회에서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김나미 총장을 임명했다.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유승민 호의 첫걸음인 셈이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을 스포츠 공정위원장으로 위촉했는데 공정위 개혁에 대한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의혹 해소,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