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로 사망한 사람은 9,958명이었다.
이 가운데 219명은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었다.
2023년 138명에서 1년 만에 58% 급증했다.
정신적 고통은 그 강도나 호전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겪는 비율도 높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에서 지난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한 219명 가운데 30명이 30살 미만의 청년이었던 걸로 파악됐다.
안락사 집행 사례를 사후 감독하는 기관 RTE의 대표는 "우리가 여전히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젊은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