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닷새 째지만 불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번지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다시 진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산불은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과 영양, 영덕, 울진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인접 지역인 포항과 예천 등의 일부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 장소는 해당 자치단체 내 군민체육센터나 회관, 학교 등으로 해당 자치단체를 통해 안내되고 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영덕에서는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 차량 폭발로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영덕군은 현재 피해 면적이 영덕군 면적의 27%에 해당하는 2만여 헥타르로 추정되지만 불이 새벽 2시에 동해안에 이를만큼 확산 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청송과 영양, 안동에서도 각각 3명과 5명,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추가된 사망자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신라 천년 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전소됐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등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경상북도 교육청은 산불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104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은만큼 진화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인데 오늘은 안동과 의성에 집중됐던 자원을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