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 바다에 다량의 각종 쓰레기가 침적 또는 수중에 떠다니며 선박사고의 원인은 물론 인근 바다의 부영양화, 무산소화 등을 유발하여 먹이사슬 파괴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 등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밝혀짐에 따라 인천광역시에서는 2002년 1월부터 해양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바다 쓰레기 수거 대 작전에 돌입하였다.
인천 앞 바다의 쓰레기 분포 실태를 산·학·연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한국해양연구원 외 3개 업체(인하대 서해연안환경연구 센타, 한국해양기술, U S T 21)에 용역 의뢰하여 2001. 4∼12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191,273㎥이나 되는 실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한강 등 강을 통하여 인천 앞 바다로 유입되고 있었으며 유입 량의 대부분은 먼바다로 떠내려가거나 자연 소실되고 일부는 인천 연안에 부유 중이거나 침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안에 현재 부유량은 매일 변동폭이 심하여 파악하기 어려우나 수 년 동안 누적되어 현재 침적량은 194,000㎥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앞 바다로 매년 유입되는 쓰레기의 종류를 분석해 보면 나무류 96천㎥, 비닐·플라스틱류 52천㎥, 그물류 17천㎥, 스치로폼 8천㎥, 폐고무 7천㎥, 병류 3천㎥, 기타 8천㎥이었으며, 1년 동안의 유입 시기별로 분석하면 장마철 등 70일간의 우기에 나무류가 주종을 이루어 118천㎥(61.8%), 평상시(295일간)에는 비닐·플라스틱류가 주종을 이루어 73천㎥(38.2%)이 유입돼왔다.
쓰레기의 바다 유입 원인은 경제활동 및 산업화 현장의 확대로 인한 생활·건설·건축·어업활동으로 인한 쓰레기와 국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여가 활동 중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강, 하천, 선박, 차량, 사람 등을 매개체로 하여 바다로 유입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에서는 바다 쓰레기 수거 작전을 단기 및 장기로 나눠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영길 기자> gil@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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