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개막전으로 펼쳐진 도쿄시리즈, 정가로 최고 가격이 150만 원이었던 입장권이 최대 3천 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열였던 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올 시즌 첫 타석을 시작했다.
컵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했는데 첫 타석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타격감을 조율한 오타니는 다저스가 한 점 뒤져있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로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WBC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안타에 2루를 밟았고, 컵스의 수비 실책을 틈타 시즌 첫 득점까지 완성했다.
오타니는 9회에도 2루타와 득점을 더하며 2안타 2득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여기에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지난해 서울 시리즈 1이닝 5실점의 악몽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일본인 빅리거들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오늘 열리는 2차전에서 다저스는 지난 1월 입단한 일본인 루키 사사키 로키를 선발로 예고했는데, 사사키는 도쿄돔에서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와 컵스는 도쿄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이달 말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