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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동물원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 조기환
  • 등록 2025-03-18 10:38:50
  • 수정 2025-03-1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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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다양한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이곳은 평양 대성산 기슭에 있는 중앙동물원이다.


지난해엔 사랑스러운 새끼 동물들이 천 마리나 넘게 태어났다고 한다.

1959년 문을 연 이후 중앙동물원은 북한을 대표하는 동물원이자, 주민들의 주요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중앙동물원에는 특별한 역할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단순히 동물 보호나 전시, 오락 공간 외에 최고지도자의 업적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선전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앙동물원은 정확한 개체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수백여 종에 걸쳐 수만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동물들을 대중에 공개하고 관련 여가 시설을 갖춘 것이 주민들의 교양 수준을 고려한 당의 배려라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동물들이 외국 수반에게서 받은 선물이라고 소개하며 최고지도자의 외교 성과를 과시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동물원에 있는 것 자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동물들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주로 가축을 지키는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북한에서는 중앙동물원의 일원으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개인의 즐거움보다는 조직과 체제에 대한 충성심 강조가 우선인 중앙동물원.

그러나 유희를 통한 충성심 고취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위원장도 집권 초부터 중앙동물원을 적극 활용했다.

동물원을 찾아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김 위원장의 지시로 중앙동물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재개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물원이 선전 선동의 도구로만 활용되다 보니 문제점도 드러났다.

조선범의 우위를 강조하려고 사자와의 싸움을 유도해 일방적인 승부를 연출하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중앙동물원의 담배 피우는 침팬지 모습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동물 교예다.

학습된 훈련을 통해 동물들은 특정 행동을 수행하며, 심지어 주민들과 퀴즈쇼를 주고받는 모습까지 연출된다.

그 밖에도 원숭이, 강아지, 염소 등 훈련이 가능한 동물들은 대부분 교예에 동원된다.

지난해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동물원의 사자, 불곰, 꿩, 원앙 등 70마리 이상의 동물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선물했다.

단순한 동물원을 넘어 체제 선전, 지도자 우상화, 외교 홍보까지 담당하는 중앙동물원.

동물권 문제가 논란이 되는 와중에 북한이 앞으로 중앙동물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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