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범죄단을 수용한 엘살바도르에 감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서 체포된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 단원 약 300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것과 관련해 이들을 수용하기로 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단원들을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손과 발이 결박된 단원들이 엘살바도르에 도착해 무장 군인들에 의해 비행기에서 장갑차 등에 옮겨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들을 추방하는 것은 227년 전인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80여년 만에 발동함으로써 이뤄졌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전날 추방령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를 정부에 명령했지만, 엘살바도르로의 추방은 그대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법원 명령 준수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며 "합법적 근거가 없는 법원 명령은 테러리스트 외국인들이 이미 미국 영토에서 추방된 후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