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부도로, 통일신라 문파인 동리산문을 세운 고승 적인선사 혜철이 죽은 뒤 그의 유골을 안치한 석조물이다.
구조는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추어 조립한 가구식 기단을 별도로 조성한 팔각원당형 부도탑의 전형이며, 탑 가장 아래 하대석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이 양각되어 있다.
석탑의 몸을 이루는 탑신석 양 옆면에는 목조건축의 기둥과 인방 등 목부재를 본떠 새겼고, 문짝 장식인 문비와 사천왕상 등은 평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됐다.
비문에 시호와 861년 이라는 탑의 건립 시기가 명확히 기록돼 있고, 기단 주변에 남아 있는 4개의 주초석은 통일신라의 승탑 중 유일하게 예불 행위를 위한 탑전시설을 갖추었던 흔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