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사장인 여성은 지난 6일 밤 10시 30분쯤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남부 함피시의 한 호수에서 이스라엘 여성 투숙객과 함께 별구경을 나왔다.
그때 인도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등 시비를 걸었다.
갑자기 폭도로 돌변한 범인들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 관광객 등 3명을 운하에다 빠뜨린 뒤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다.
운하에 빠진 남성 3명 중 2명은 헤엄쳐 나왔지만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하루에 약 90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매우 높다.
인도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31,500건의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성폭행으로 기소돼도 실제 처벌 받는 비율이 매우 낮아 인도의 성폭행 유죄 판결률은 2022년 28%에 그치고 있다.
영국 60%, 캐나다 4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인도 정부가 여성 성폭행을 막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았지만 지난해 8월 한 국립병원에선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등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