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볜하오17', 일련번호 17이라는 뜻의 개봉 명으로 미키 17이 중국 전역에서 상영되고 있다.
봉준호의 신작에 대한 기대로 팬들의 발길이 극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영 첫날 박스오피스 5위, 사흘째인 오늘 오전엔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건 2021년 '오!문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파묘'가 중국서 공개됐지만 베이징 영화제 특별 초청작으로 정식 개봉은 아니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매체까지 한국 감독의 영화임을 강조하며 보도하기도 했다.
미키17 개봉이 9년간 이어진 한한령의 해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국 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 미키17을 개봉했다는 점에서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 당국이 이달 안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은 속도를 낼 거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