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포로로 붙잡힌 북한 병사들 "영문도 모르고 전쟁터로 끌려왔다"
  • 장은숙
  • 등록 2025-03-07 11:17:34

기사수정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포로로 붙잡힌 북한 병사들이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통해 영문도 모르고 전쟁터로 끌려온 경위 등을 증언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각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수용소에서 조사받으며 부상을 회복하고 있는 북한 병사 백모(21) 씨, 리모(26)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전쟁터에서 생포된 이들은 모두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전장에 배치됐다.

백 씨는 의사 아버지와 판매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아들로, 북한에서는 특권 계층에 속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며 영어를 배우기도 했고, 축구 대표 선수로 뛰기도 했다.

교사는 러시아를 ‘동맹’이라고 가르쳤다고 백 씨는 말했다.

백 씨는 친구들과 스마트폰도 사용했지만, 북한 인트라넷에만 접속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계 여행을 꿈꿨다고 했다.

군 복무는 17세부터 시작됐으며, 2021년 5월 입대 날 “건강히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부모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소총수로서 훈련받으며 각종 건설 공사 현장 사역 등을 하던 백 씨가 러시아로 이동한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기차를 타고 극동지방에 내린 그에게는 러시아 군복과 읽을 수도 없는 키릴 문자로 쓰인 군인 신분증 등이 주어졌다.

백 씨는 “러시아로 가는 줄도 몰랐다. 도착한 뒤에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방탄복과 러시아제 소총 등을 지급받은 그는 러시아 교관으로부터 살상용 드론의 운영 방식 등을 배운 뒤 다시 며칠 간의 여정을 거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도착했다.

백 씨는 “듣기만 하던 전쟁 속으로 실제 들어오니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북한군 지휘관은 12월 31일 부대원들에게 파병된 병사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내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읽어줬다.

병사에게 주어진 의무에 따라, 백 씨는 읽어주는 내용을 받아적어야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도로를 막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보로 장애물을 나르던 백씨 부대에 포격과 드론 공격이 덮쳤다.

땅이 울리는 굉음과 함께 동료들이 쓰러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백 씨도 나뒹굴었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백 씨는 북한군의 지침대로 자결하려 했지만, 의식을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백 씨를 발견한 것은 닷새 뒤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중구가족센터에 이웃돕기 김장 김치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 김두경)이 12월 26일 오전 10시 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를 찾아 100만 원 상당의 이웃돕기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두경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울산중구가족센터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해당 김장 김치는 지역 내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 가정 37세...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4.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5.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